쾌락주의, 성취주의, 허무주의, 행복주의에 대하여
영어원제는 HAPPIER( Learn the Secrets to Daily Joy and Lasting Fulfillment)다. 긍정심리학은 1998년 미국 심리학회 회장 마틴 셀리그먼이 공식적 학문분야로 출범시킨 학문이다. 자신이 행복한지 아닌지 묻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이 질문은 행복 추구가 어떤 지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는 5년 전 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며 5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영어 happy의 어원은 행운, 기회를 뜻하는 아이슬란드어 happ에서 비롯된 말로 haphazard(우연), happenstance(우연한 일)과 어원이 같다. 삶을 정의하는 네 가지 햄버거 모델이 있다. 첫 번째 정크푸드 햄버거 모델은 현재의 이익은 얻지만 미래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서 쾌락주의자를 뜻한다. 두 번째 야채 햄버거 모델은 미래의 이익은 얻지만 현재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서 성취주의자를 뜻한다. 세 번째 최악의 햄버거 모델은 맛도 없고 건강도 해치는 것으로 현재, 미래 다 손실을 보는 허무주의자를 뜻한다. 네 번째 이상적 햄버거 모델은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서 현재, 미래 다 이익을 보는 행복주의자를 뜻한다. 성취주의자는 도착지에 도달하면 행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하고, 쾌락주의자는 순간적 즐거움을 지속경험 하면 행복유지할 수 있을 거라 착각하며, 허무주의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해질 수 없다는 그릇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 현재와 미래의 이익 중 하나를 포기할 때도 있으나 대부분 두 가지 다 얻을 수 있다. 지금 행복해질 것인가, 미래에 행복해질 것인가 묻지 말고 "어떻게 하면 지금과 미래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 지금과 미래 모두 행복한 것이다. 행복은 산 정상에 도달하는 것도 아니고, 산 주위를 목적 없이 배회하는 것도 아니다. 행복이란 산의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과정이다.
행복주의자가 되는 방법
성취, 쾌락, 허무, 행복주의자로 살았던 때를 모두 기록해 보자. 당신은 왜 행복해지기를 원하는가? 이는 인간의 본성이 그렇기 때문이다. 어떤 질문에 "왜냐하면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줄 테니까"라고 대답한다면, 그 타당성과 궁극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탈 벤-샤하르가 정의하는 행복은 즐거움과 의미의 포괄적인 경험이다. 행복한 사람은 긍정적 감정과 삶의 의미를 함께 느낀다. 이상주의자로 사는 것은 본질적으로 현실주의자로 사는 것이며, 인간의 진정한 본성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다. 현실주의와 이상주의를 반대편으로 놓고 바라보면, 이상과 꿈을 갖고 있는 것은 마치 비현실적이고 초연한 삶을 사는 것처럼 여기는 잘못된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게 된다. 저 멀리에 있는 궁극적 목적의식을 갖고 사는 것만으로는 우리 자신을 지탱하기가 어렵다. 다음 주, 내일, 그리고 오늘 의미 있는 뭔가를 할 것이라는 구체적이고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어야 한다. 행복주의자는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는 공식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여행을 즐기고 자신이 믿는 목적에 전념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얻는다. 성취주의자에서 행복주의자로 방향전환을 하면, 오히려 현재와 미래에 이익이 되는 활동을 하면서 더 열심히 산다. 쾌락주의자에서 행복주의자로 방향전환을 하면, 행복주의자의 즐거움은 오히려 지속적이다. 우리는 힘든 시간을 겪을수록 즐거움이 더 커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일주일을 시간으로 구분해서 의미와 즐거움의 점수를 매겨보자. 자신에게 가장 큰 의미와 즐거움을 주고 행복하게 해 주는 일을 꼽아보자. 그 시간을 늘리고 의미 없는 시간을 줄여가자. 데이비드 마이어스는 극도의 빈곤으로 기본적 의식주가 충족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질적인 부와 행복 사이에는 거의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지난 50년 동안 많은 나라의 국민이 더 부유해졌으나 행복 수준은 더 낮아졌다. 대니얼 카너먼(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은 부와 행복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근거를 찾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물질적 부가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데도 우리가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진화론적 관점으로 보면, 원시시대에 저축을 해야 생존했기 때문에, 부의 축적도 우리의 본성이 되어 버린 것이다. 즉 살기 위해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축적하기 위해 사는 것이 되었다. 물질은 측정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매일 꾸준히 행복해야 한다
미국의 1968년 대학 신입생들의 인생목표는 41%가 돈 많이 버는 것이고, 83%는 의미 있는 삶의 철학을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이후 1997년 조사에 따르면, 신입생들의 인생목표는 75%가 부자가 되는 것이고, 41%만이 의미 있는 삶의 철학을 발전시키는 것이었다(복수 응답자 포함). 1879년 에디슨은 12월 31일에 전등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전까지 실패의 연속이었다. 배낭을 벽 위로 던진 셈이었는데, 결국 약속을 지켰다. 1962년 존 F 케네디는 1960년대 안에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배낭을 벽 위로 던진 셈이었는데, 결국 그렇게 했다. 로또 당첨자는 한 달도 안 돼서 원래의 행복 수준으로 돌아간다. 사고로 반신불수된 자는 1년 안에 사고를 당하기 이전 행복 수준으로 돌아간다. 목표 달성이 우리 행복 수준에 큰 영향을 못 준다. 어떤 목표, 미래의 목적을 정하는 일차적 목적은 현재의 즐거움을 높이는 것이다. 목표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 목표는 우리가 현재에 충실할 수 있게 해 준다. 팀 캐서와 리처드 라이언은 '아메리칸드림의 이면'이라는 논문에서 경제적 성공이 인생의 중심 목표이자 지침으로 추구되면 부정적 결과로 이어진다고 했다. 돈 버는 것이 주된 목적인 사람들은 자신을 충분히 실현하지 못하고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결국 고민이 많고 우울해지고 불안해진다. 돈을 어떤 수단으로 인식하고 이용한다면 부의 추구가 자기 일치적 목표로 바뀔 수 있다. 즉 돈을 벌면 시간 여유가 생겨서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하거나 자신이 믿는 대의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해야 하는 일을 줄이고, 하고 싶은 일을 늘리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주된 요인이 내적이라면, 다시 말해 자기 일치적 목표라면 그 일은 하고 싶은 일이 된다. 반대로 주된 요인이 외적이라면 그 일은 해야 하는 일이 된다. 매일을 행복한 삶으로 살기 위해서는, 행복을 일생일대의 사건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일 꾸준히 조금씩 더 행복해지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