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원인
감정이 외부 사건 때문에 일어난다고 여기는 치명적 오류가 있다. 사실은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감정을 일으킨다. 즉 인간은 상황을 좇으며 가끔씩 찾아오는 행복을 기다린다. 이러한 감정들은 우리의 생각(thinking)이 만든 것들이다. 감정은 주변 상황(things)이 아닌, 상황을 인식하는 방식에 뿌리를 둔다. 감정의 원인을 외부적 상황 탓으로 돌리면 상황에 갇힌(situation-bound) 사고의 덫에 빠지게 된다. 즉 '화가 나는 일'이 발생할 때마다 자동적으로 화를 내게 된다. 진실로 최선을 다해 아이를 사랑하려 하지만 돌보는 능력이 결여된 부모는 "내 말은 따르되, 내 행동은 따르지 마"라는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낸다. 자기를 돌보는 기술을 보고 배울 기회가 많지 않을 경우, 정서적으로 결핍된 어른으로 자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런 어른들은 정서적인 평안함을 누리지 못하거나 해결되지 못한 정서적인 욕구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삶에 부담을 준다. 이런 경우에 우정과 결혼은 결핍을 채우기 위한 가면무도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결핍이 오늘날의 높은 이혼율에 커다란 기여를 한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어른스러워지기'를 강요받을 경우, 자신의 진정한 모습에 충실하기보다는 감정을 억누르고 남들이 바라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배우는 가파른 퇴보의 길을 걷게 된다.
긍정심리학 운동
생각전환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무언가를 찾음으로써 위험한 생각을 잠재우는 매우 유용한 도구다. 그러므로 항상 다음과 같이 생각하라. 부정적인 이 생각이 나를 위축시키고 상처를 주고 있다. 내가 왜 나를 아프게 해? 내가 이러면 안 되지. 지금 당장 멈춰야지. 대신 앞으로 할 일, 곧 할 일을 생각해야지.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마틴 셀리그먼의 연구를 필두로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 운동이 급속히 확산되었다. 마틴 셀리그먼은 영어로 Authentic happiness라고 했다. 긍정심리학에서는 플로우를 말하는데, 플로우란 개인이 자신의 능력과 도전의 수준이 균형을 이룰 때 경험하는 몰입된 상태를 말한다. 또한 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향상할 수 있는 믿음과 태도를 갖는 성장 마인드셋도 중요하게 여긴다. 우리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자신을 돌보려는 근본적인 동기가 결핍되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지 않으려 하거나 제공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이기적이라고 배웠다면, 자신을 보살피려는 동기가 부족해 결국 자신을 보살필 수 있는 타인과의 상황을 갈망하게 된다. 우리의 시선은 안을 향하기보다 밖을 향한다. 어떤 사람들은 거의 일에 대한 성공과 일에 대한 수행 능력을 자존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실제로 본질적인 자존감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른바 '성과존중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긍정심리학의 활용 사례
우리의 기쁨과 행복을 일의 제물로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성과존중은 자존감을 대체할 수 없으며, 대체되어서도 안 된다. 결국 자기 자신을 긍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근본적 문제는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자기중심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타인중심적이 되어 자신을 돌보지 않는 것이다. 자신을 항상 수용한다면, 잘못된 행동이나 해로운 행동을 하더라도 자신을 여전히 사랑할 것이다. 자신이 아닌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잘못을 고치려고 할 것이다. 한국의 모든 부모님들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아이들에 너무 헌신적이라서 자기 자신을 돌볼 시간도 없고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거나 잘못을 저지르면 오로지 부모인 자기 자신을 탓하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는 자신의 잘못인 것처럼 자책하는 경향이 강하다. 긍정심리학은 이러한 한국사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가족과 조직, 학교 생활 전반에서도 긍정심리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개선시키고, 우울증, 대인기피 등도 해소할 수 있다. 긍정심리학은 리더십, 스포츠 심리학, 치료 및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실제 사례들은 긍정심리학의 원리와 개념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여 개인과 조직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는 자신의 잘못인 것처럼 자책하는 경향이 강하다. 긍정심리학은 이러한 한국사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