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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의 공자를 버리고 노자를 만날 때

by 시원한부자아빠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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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는 누구이고 노자라는 책은 무엇인가

사마천이 쓴 사기에 노장신한열전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서 노자의 인적사항을 밝혔다. 즉 노자의 성은 李, 이름은 耳, 자는 백양 또는 聃라고 한다. 대략 기원전 570~479년 시대 생존했는데, 태상노군 또는 노군이라고 불렸고, 160~200세까지 살았다는 설이 있다. 동한 시대의 학자 정현이 밝히기를, 老(노)는 오래 살았던 사람의 호라고 한다. 노자가 쓴 책 도덕경은 약 5,000자가 들어있고 상하 2편이 존재한다. 현존하는 책은 한나라 초기에 작성된 것이다. 남북조시대에 상편 37장, 하편 44장으로 총 81장으로 정리되었다. 사기 정의 편에서 장군상은 노자는 호이지 이름이 아니다고 한다. 노는 밝힌다(考)는 뜻이고, 자는 낳는다(부지런할 자 孶)는 뜻이라고 한다. 즉 모든 이치를 가르치고 밝혀 성스러운 것을 낳아 이룬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중국의 하, 은, 주 시대는 상제와 천명이 지배한 시대로서 노예제였다. 위 시대 이후 춘추시대로 넘어가는데, 춘추시대는 무신론 사상, 사상의 자유와 해방, 지식인의 계몽활동이 활발했다. 노자는 중국에서 최초로 우주생성론을 정립했는데, 도를 우주의 본원으로 보고 천지만물은 도에서 생성된다고 봤다. 노자는 도를 '혼돈상태에서 분화되지 않은 물질적 존재', 또는 理, 즉 법칙이나 법률이라고 보거나 또는 절대적 無라고 하였다. 노자의 책 노자 14장은 다음과 같다.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을 夷라 하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을 希라 하며, 만져도 만져지지 않는 것을 微라 한다. 이 세가지는 명확히 따져 볼 수가 없다. 원래부터 섞여서 '하나(一)'라고 한다. 하나는 위라고 해서 밝지도 않고 아래라고 해서 어둡지도 않다. 끝없이 이어져서 이름을 붙일 수가 없다. 그것은 무의 상태로 되돌아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형상이 없는 형상이라 하고 사물이 없는 형상이라고 한다. 이것을 황홀이라 말한다." 한비자는 도는 만물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법칙이므로 만물의 근거라고 한다. 노자는 도를 구체적인 사물의 틀에 가두지 않고 존재하기 이전에 있는 독립적 존재라고 봤다. 즉 도를 혼돈스러운 상태에서 미분화된 최초의 물질적 존재로 봤다.

노자 사상은 무엇인가

노자는 도는 그윽하고 보이지 않지만 형체가 있고 형상이 있고 정기가 있다고 하면서 생명력을 지닌 물질이 들어있다고 봤다. 그런데 이러한 말은 노자가 앞에서 도를 무(無) 혹은 이(理)로 해석한 것과 철저히 모순된다. 이런 모순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노자 사상의 우주생성론 체계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이다. 노자 42장은 천부경에 있는 81자와 비슷하다. 내용은 이렇다. 도는 하나(一)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라는 말은 도가 미분화된 음의 기를 생성하는 것을 뜻한다.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라는 말은, 조화를 이루며 상호작용한 음양(둘)이 화해의 기를 형성하고 그 기가 만물을 낳는다는 것이다. 만물은 음을 지고 양을 끌어안아서 텅 빈 가운데 기가 충만하여 조화를 이룬다. 절대적인 무는 어떻게 구체적인 유를 만드는 걸까? 일반적으로는 신의 힘을 빌려야 대답을 할 수 있으나, 무신론자 경향의 노자는 상제 신학을 반대한다. 그래서 도를 '상제보다 앞서는 것(上帝之先)'이라고 한다. 노자는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때로 도를 다르게 해석하는 유연함을 보인다. 즉 형체와 형상, 정기가 혼돈되고 미분화된 상태로 내재되어 있는 최초의 물질로 도를 본다. 노자는 때에 따라 도에 형체가 있다고 하다가 어떤 때는 형체가 없다고 하면서 모순을 해결하려 한다. 노자의 책에는 덕편과 도편이 있는데 그중 덕편이 도편보다 앞선 순서일 가능성 있다. 노자가 말한 '덕'의 의미는 무엇인가. 첫째 우주의 본원인 도의 덕성을 玄德이라 한다. 둘째 도를 체현한 성인의 덕성 또한 현덕이라고 한다. 셋째사람을 포함한 천지만물의 덕성을 일반적으로 덕이라 한다.

노자의 어떤 부분을 배워야 하는가

노자는 성인의 덕성에 대하여 무위이치(無爲而治)라고 하였는데, 이는 하는 일 없이 저절로 다스려지는 것을 말한다. 공자는 천자가 하늘의 아들이라는 천명론을 주장한다. 이에 대해 묵자는 비명론을 주장하는데, 즉 명(命)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폭군이 백성을 쉽게 다스리고 억압하기 위해 천명론을 만든 거라고 주장하면서 공자를 비판한다. 노자는 천지는 불인하니 만물을 추구(풀강아지)와 같이 여긴다. 즉 하늘과 땅은 의지가 없는 자연물일 뿐이라고 한다. 노자는 43장에는 "천하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이, 천하에서 가장 견고한 것을 부린다"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대표적인 것이 물이다. 노자는 변증법의 이치를 미명(微明) 즉 미묘한 도리라고 한다. 노자는 어떤 것을 받아들이려면 그것부터 확장시켜야 하고,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강화시켜야 하며, 제거하기 위해서는 늘려야 하고, 빼앗고자 하면 베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물극필반(物極必反)은 사물이 극한에 달하면 다시 되돌아온다는 것을 말한다. 노자는 움직임(動)과 고요함(靜)의 관계를 움직임 자체로는 움직임을 제어할 수 없고, 고요함만이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질적인 변화는 양적인 변화를 낳고, 양적인 변화는 질적인 변화를 일으킨다고 한다. 노자 인식론의 골자는 고요함을 관조하는 직관(直覺)주의 사상이다. 우주의 본원인 도를 형체가 없고 비워지고 고요한 상태인 허정(虛靜)으로 여긴다. 지식과 견해, 욕망을 줄이고 제거해 절대 허정의 상태로 심경을 유지하는 것이 척제현감(滌除玄鑑)의 방법이라고 한다. 척제는 깨끗이 씻어낸다는 뜻이고, 현감은 현묘한 거울이라는 뜻으로서, 마음이 마치 물건을 비추는 거울과 같음을 뜻한다. 즉 현묘한 마음의 거울을 깨끗이 씻어 낸다는 뜻이다. 노자는 무위 정치를 핵심으로 봤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겼다. 또한 적극적인 유위사상도 말했다. 즉 성인의 도는 남을 위해 베풀기만 하고 다투지 않는다면서, 일은 드러나기 전에 처리해야 하고, 나라는 혼란해지기 전에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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