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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의 노벨상과 수리공

by 시원한부자아빠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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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어원, 미국의 기초과학투자

에드워드 소프는 퀀트 헤지펀드계의 대부인데 블랙잭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수학적 방법을 구해 전미수학학회지에 발표하기도 했으며 도박장을 이겨라(beat the dealer)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그는 옵션의 일종인 워런트를 거래할 때 특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특정 방식으로 주기적으로 재조정하면 무위험에 가까운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폴로 프로그램을 1973년도에 정리해 보니 총 254억 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도 기준으로 254억 달러는 약 1,7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00조 원에 달하는 것이다. 과학의 영문자 science는 라틴어 scientia와 그리스어 episteme(체계화된 보편적 지식이란 의미로서 doxa와 반대말이다. 거짓이나 논거가 결여된 사실이라는 뜻)에서 비롯된 것이다. 접두어 sci-는 '자르다, 파고들다, 분리해 내다' 등의 의미다. 대표적인 예로 scissors(가위)가 있다. 미국은 1945년 이후 20년간 100억 달러를 과학연구개발에 투자했는데 그중 25%를 기초과학분야에 투자했다. 그런데 1967년 보고서에 따르면, 궁극적 기술발전에 기여한 자금의 91%는 기술, 엔지니어링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9%만이 과학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된 것인데, 그 9% 중 고작 0.3%만이 기초과학 분야 연구에 투자되었다.

마차를 대신한 새로운 기술 자동차의 출현

철학자 칼 포퍼는 통상적 가설에 대한 실증에 의해 과학적 진리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설을 부정하는 증거를 발견함으로써 그 가설이 더 이상 참이 아님을 깨닫는 과정이 과학의 진정한 방법론이라고 주장했다. 즉 일단 가설에 반하는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는 그 가설을 참으로 간주하지만 반증이 하나라도 나오면 그 가설은 폐기, 수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엔진의 어원은 라틴어 ingenium(내적 기질, 지적 능력, 통찰력)에서 유래한 것이다. 예술의 어원은 라틴어 ars(그리스어 techne)에서 유래된 것이다. 히포크라테스의 '아포리스미'에 "생명은 짧고 (의학) 기술은 길다(vita brevis, ars longa)"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한 사람의 수명은 짧음에도 불구하고 의료 전문기술을 익히고 갈고닦는 것은 그보다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가 출현한 초기에 사람들은 기존 마차의 공해(말똥으로 인한 악취, 말똥이 마른 후 날리는 먼지로 인한 피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로 환호했다. 1900년대 초반 뉴욕 200만 명 시민 중 매년 2만 명(1%)이 말똥으로 기인한 파리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했다. 당시 자동차 속도는 당시 시속 10~15킬로 정도였고, 마차는 시속 30킬로, 경주마는 시속 70킬로의 속도라서 자동차가 속도로는 마차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했다.

전기차가 패배한 이유, 기술의 발전에 필요한 조건

초창기 가솔린 자동차는 플라이휠을 돌려서 시동 거는 것이 불편하고 소음과 공해가 발생하였는데도 전기 자동차를 누르고 승리했다. 왜냐하면 전기 자동차는 충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당시 거대 석유회사들이 막강한 자금력으로 주유소 네트워크를 정비해 주었기 때문이다. 전기 자동차는 충전 네트워크가 없어서 확산되지 못하고 망했다. 현재는 전기차 충전소가 많이 생겨서 전기차가 확산된 것이다. 포드 T형 자동차는 당시 경쟁 전기자동차보다 저렴했다. 초창기 포드 자동차는 노동자가 타는 싸구려 차라는 이미지가 있었고, 상류층은 전기자동차를 선호했다. 예나 지금이나 전기자동차의 큰 문제는 충전소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충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모든 지식에 한문 학(學) 자를 붙여 말을 만든 사람은 19세기 일본 사람 니시 아마네(西周)이다. 즉 과학, 철학, 공학, 의학, 기술, 예술 등의 단어를 만든 사람이다. economics, biology, astronomy 등 영문으로는 그 뉘앙스가 다 다른데 그냥 경제학, 생물학, 천문학 이렇게 학으로 통일되어 표현했다. 스터디(study)는 스스로 능동적으로 깨닫고 이해한다는 의미이다. 런(learn)은 피동적으로 배운다는 의미다. 엔지니어링이 강해야 부강해진다. 문과, 이과 구분을 폐지해야 기술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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