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과정
테세우스의 아버지 아이게우스의 이름을 따서 에게해 명칭을 만들었다. 에우리디케가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면,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발소리가 들렸을 것이다. 그런데 이미 죽은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았고 결국 오르페우스는 뒤를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모리스 블랑쇼는 이것을 "닿은 순간 사라지는 이 미칠 듯한 부재"로 표현했다. 오비디우스는 '변신이야기'에서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보며 사라지는 아내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닿는 것은 바람뿐이었다고 묘사했다. 마크 트웨인은 "교육은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한 사람은 악을 응징함으로써 선을 표방하지 않는다. 선한 사람은 오직 세상 속에 선을 확대하고 선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 사례로 구현함으로써 사람들을 일깨우고 참여하게 만든다. 폭력을 응징하는 폭력은 정의가 아니다. 우리는 불의의 바퀴에 깔린 희생자들의 상처를 묶는 붕대에 불과해서는 안 된다. 그 불의의 바퀴가 멈추도록 바퀴에 쐐기를 박을 수 있어야 한다. 철학은 사유다. 그리고 사유의 목적은 선을 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을 행하기 위해서는 생각만이 아니라 믿음이 있어야 한다. 내게 불이익이 생기고, 내가 위험해져도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용기만이 인류의 진보에 기여한다. 철학은 사유를 통해 신념화하는 과정이다.
결혼에 대한 조언, 탈무드의 조언
칼립소는 "숨기는 여인"이라는 뜻으로서, 오디세우스를 자기 섬이 숨겨두고 사랑을 나누며 그를 영생불멸의 존재로 만들어 평생 옆에 두려고 했다. 조지프 캠벨은 결혼은 분리되어 있던 반쪽이 재회하여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결혼은 서로의 영적인 동일성을 인식한 두 사람이 분리된 생활을 접고 하나로 사는 것이다. 결혼은 결국 자기와 자기의 만남이다. 결혼한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부부의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한다. 결혼은 연애가 아니라 시련이다. 탈무드에서는 자녀에게 무엇이 되라는 말을 하지 마라고 한다.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들의 장래에 대해서 엉뚱한 꿈이나 기대를 하지 않는다. 너는 앞으로 의사나 판사가 되라는 말을 결코 하지 않는다. 공부를 잘하라고는 하지만 어떤 직업을 갖기 위해 잘하라는 것은 아니다. 학문은 목적이지 수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미래의 꿈은 아이의 행복과 관계가 있으므로 어른들이 상관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공부든 뭐든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강요하지 않는다. 즉 어떻게든 가르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부모는 그저 "싫은 것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 해라."라고 말한다. 만약 아이가 스스로 뭔가를 하고 싶다면 후회 없이 노력하라고 조언해 줄 뿐이다. 운이 좋아지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아이가 되는 것이다. 아이에겐 이유 없이 즐겁고, 잠시도 쉬지 않고, 바라는 것은 꼭 이루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장의 이익을 좇아 행동하지 않는 것도 있다. 운은 당신이 뿌린 씨앗이다.
사랑에 대한 지혜
에리히 프롬은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수동적 사랑이라고 한다. 내가 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 빠지는 사랑이 수동적 사랑이며 그런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우리는 엄청난 기대감과 희망 속에서 사랑을 시작하지만 그런 사랑은 대부분 실패하도록 운명 지어졌다". 사랑은 자기를 다 내준다는 적극성을 의미하는데 이는 훈련 없이 불가능한 일이다. 사랑은 수동적 감정이 아니라 활동이다. 사랑은 '참여하는 것'이지 '빠져드는 것'이 아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랑의 능동적 성격을 말한다면 사랑은 기본적으로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할 수 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은 주는 힘이다. 훈련하지 않고는 주는 힘을 키울 수 없다. 불교에는 부처와 보살이 있다. 싯다르타는 이미 인멸하시고 한참 후에 미래불인 미륵불이 오게 된다. 미륵불이 오기 전까지는 보살들이 중생을 구제하고 구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중 가장 유명한 보살이 관세음보살이다. '대자대지관자재보살', 십이면관음, 천수천안관음 등 여러 모습을 지니고 있다. 모성의 특징을 가장 많이 보여서 여성처럼 묘사된다. 토크빌은 민주주의의 바탕을 이루는 자유와 평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인간은 습관적으로 자유보다는 평등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평등이 고귀하고 영원히 지속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유에 따르는 이익은 시간이 지나야 나타나나, 평등에 의한 이익은 즉각적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자유는 일정 수의 시민에게 고양된 기쁨을 주지만, 평등은 모든 사람에게 날마다 작은 기쁨을 수없이 주기 때문이다.